난소낭종 파열 그리고 자궁내막증 복강경 수술후기, 의정부 성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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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낭종 파열 그리고 자궁내막증 복강경 수술후기, 의정부 성모병원

 

 

 

11월 22일 오전 9시가 좀 넘었을 쯤...

 

갑자기 다리가 힘이 없고 움직일 수가

없을정도의 복통이 시작되었다.

 

이렇게 나의 특별한 하루가...

 

 

 

 

오전 11시까지 꼼짝도 못하고

통증이 나아지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상복부 통증이 나아지질 않았고

위경련인가 싶어서 겨우 걸어서

직장근처에 내과에 갔다.

 

증상을 설명했더니 위장약을 처방을 해주셨고

다시 직장으로 돌아와서 약을 먹었으나

시간이 지나도 복통이 나아지질 않았다.

 

어거지로 업무가 끝나는 시간까지

버텨서 집까지 겨우겨우 도착

(지금 생각해보면 버틴건 바보같은 짓이였다 ㅜ)

 

하지만 집에서 일이 터졌다.

 

저녁 8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정말 참을 수 없을정도의 극심한 고통이...

 

 

 

 

아빠차 타고 의정부 백병원 응급실행

 

30분정도 기다려서 피검사를 위해 피 뽑고,

진통제 맞고 갑자기 의사선생님이 엄마를 부름

 

피검사상 염증 수치가 너무너무 높고

상복부 통증이 있다고 하니 담낭염일지 모르니

복부CT를 찍자고 하셨다.

 

진통제 맞고 살만한것 같은데 CT를 왜 찍는거지?

라고 생각했으나 이미 혈관조영제 설명과 함께

내 팔에는 조영제 알러지 테스트용 주사가;;

 

그리고 알러지 반응이 없어서 본격적으로 CT촬영

 

몸이 순차적으로 열이 나면서 갑자기

화끈해지는 신기하고 기분나쁜 경험을 했다.

 

CT결과가 나오니 의사선생님이 또 엄마를 콜

(나한테 얘기해줘도 되는데 ㅇㅅㅇ;;)

 

담낭에는 이상이 없는데 난소쪽에

엄청나게 큰 혹이 있고 피가 샌것 같다고

큰병원 응급으로 가셔야한다고...

 

(백병원 응급실에서 20만원 넘게 지출)

 

밤 12시가 넘어 11월 23일

택시타고 의정부 성모병원으로...

 

백병원에서 30분 기다린건 아무것도 아니였다.

 

의정부 성모병원은 환자도 엄청많았고

그만큼 기다려야 하는 시간도 길었다.

 

백병원에서는 피검사하면 결과나오는데

1시간 기다려야한다고 했는데 성모병원에서는

3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ㅠ_ㅜ

 

아무튼 접수하고 혈압검사, 소변검사하고 엑스레이찍고

심전도검사하고 피검사하고 기다렸는데

3시간도 안되었는데 갑자기 응급수술해야겠다면서

중증환자들 모여있는 침대로 나를 데려갔다.

 

그리고 산소호흡기를 코에 씌워주고

오른쪽 손가락에는 산소포화도를 보는걸 씌워주고

혈압 맥박체크까지 들어감. 엄청난 환자가 된 기분

 

맥박이 계속 빠르다고 의사선생님이 말했다.

 

언제부터 아팠는지 어디가 아픈건지

다시 체크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난소에 혹이 엄청크다며

이걸 떼어내야 될것 같다며... 언제 밥은 먹었는지

물은 언제 마지막으로 마신건지 물어보심

다행히 밥먹은지도 오래되고, 물마신지도 오래됨

(나중에 알고보니 전신마취를 하려면

8시간 동안 음식은 물론 물도 마시면

안되었기 때문에 물어본 것이였다.)

 

어딘가 다녀오시더니 운좋게 오전 6시에

응급수술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초음파 검사해야 한다고 휠체어를 갖다줌;;

 

엄마가 휠체어를 끌고 2층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실로...

 

으악! 산부인과 굴욕의자에 앉아서

X꼬 초음파랑 일반초음파를...

 

그리고 다시 한번 왼쪽 난소쪽에 엄청 큰 혹이 있고

그 혹이 좀 터져서 피가 나고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전신마취 동의서에 수술동의서에...

복강경으로 왼쪽 난소쪽 혹을 때어낼건데

혹시 상황이 좋지 않으면 개복을 할수도,

난소를 떼어낼 수도... 블라블라블라...

 

내가 쫌있으면 수술을 하는건지 아닌건지

꿈인지 생시인지... 그냥 영혼없이 무조건 사인함

 

다시 6시가 될때까지 중증환자들 있는

응급실 쪽 침대에 누워있다가 수술하러...

(검색해서 본 난소수술 받은 다른분들 후기에는

수술전에 제모 + 관장을 했다고 하는데

응급이여서 그런지 그건 없어서 좋았음 ㅎㅅㅎ;;)

 

백병원에서 맞은 진통제 빨이 떨어진건지

수술시간이 다가올수록 통증은 더 심해지고

수술장으로 향하는 침대에 누워서

드라마에 나오는 장면처럼 천장이 바뀌는 경험을 했다.

 

똑바로 누우라고 했지만 똑바로 누우면

통증이 너무 심해서 새우처럼 누워서

아파요! 아파요! 만 연신 외쳐댐;;

 

 

 

 

그리고 수술실로 들어갔다. 아파 죽겠는데

알아서 옆침대로 넘어가라고해서

힘을 짜내어서 수술침대로 넘어갔다.

 

그리고 이마에 뽀족한 패드같은걸 붙이고

이마를 막 눌러댐, 아마도 아픈걸 느끼는

의식이 있는지 확인하는게 아닐까...?

 

그리고 심전도체크하는거 붙이고

산소포화도 확인하는거 손가락에 끼우고

혈압확인하는것도 끼웠었는지는 기억이 안남;;

그리고 수술포 덮고 아래 옷을 벗김 ㅠ_ㅜ

 

아마도 마취하는 마스크 같은거를 끼우고

기분나쁜 냄새를 맡으면서 심호흡을 하고 나선

마취가 되어서 그 이후에 기억이 없음.

 

기억이 다시 시작될때 쯤에는

추워서 덜덜덜 떨고 있었고 춥다고 했더니

다리쪽에서 뜨끈한 바람이 슝슝 나왔다.

시간은 오전 9시가 좀 넘었던 것 같다.

 

그리고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했더니

소변줄 끼워있다고 그냥 일보라는;;;

 

이렇게 난소물혹 수술이 끝났다.

 

복강경 수술을 했는데 배꼽과 함께

배꼽아래 3곳에 상처가 생겼다.

 

난소에서 물혹을 떼어낸 줄 알았었는데

나중에 수술확인서를 보니 난소낭종 파열,

자궁내막증, 자궁관주위 낭종까지 ㅠ_ㅜ

 

난소낭종 크기는 10cm도 넘었다고 했다.

 

그리고 자궁내막증 피가 간까지 가있어서

그 피를 모두 헹궈내는데 아주 고생하셨다고

담당선생님이 말씀하셨음 ㅠ_ㅜ;;

 

그리고 바로 입원행... 의정부 성모병원

입원후기는 후에 따로 언급하기로...

 

 

 

 

 

의정부 성모병원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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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 블라

새로운거 먹어보기, 여행가기를 매우 좋아합니다 (ㅎㅂ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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